독점은 ‘과부하’, 현장은 ‘돈맥경화’… 멈춰 서는 K철도
동아일보
1시간 전
지난달 21일 한 철도차량 제작사를 두고 두 장면이 겹쳤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들은 입찰 담합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우진산전에 현장 조사를 나갔다. 같은 날 서울교통공사가 연 5·8호선 전동차 466칸 구매 사업설명회에는 우진산전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조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회사가 또 하나의 수천억 원대 사업 앞에 선 것이다. 혐의는 아직 확인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장면이 유독 무겁게 읽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금 국내 도시철도 차량 시장에서 입찰장에 설 수 있는 회사가 사실상 이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불과 한 달여 전의 일이 이를 보여 준다. 서울교통공사는 9월 6·7호선 전동차 376칸을 5225억 원(부가세 별도)에 계약했다. 세 차례 입찰 공고를 냈지만 매번 응찰 요건을 채운 회사가 한 곳뿐이어서 유찰됐고 결국 홀로 남은 우진산전과 예정 가격 100% 거의 그대로 수의계약을 맺었다. 이번 466칸 입찰도 같은 평가 기준을 달고 나왔다. 열차를 사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