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경기로 밀려나는 ‘전세 난민’ 늘어… 매물 없고 가격 급등한 영향마지막 업데이트: 35분 전

  • 서울에서 경기로 밀려나는 ‘전세 난민’ 늘어… 매물 없고 가격 급등한 영향
    동아일보 56분 전

    7월 서울 광진구에 살던 박모 씨(30)는 4년간 거주하던 아파트를 떠나 경기 안양시로 이사했다. 겉으로는 자발적인 이사였지만 사실상 떠밀린 결정이었다. 계약 만료를 두 달 앞둔 시점에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가운데 2억 원을 돌려주고 월세로 전환하겠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집주인 요구대로 반전세(보증금 일부에 월세를 더하는 방식)로 바꾸면 박 씨가 추가로 떠안는 주거비만 연 200만 원에 이르렀다.전세로 살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목돈을 모으는 박 씨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서둘러 주변 아파트 전세를 알아봤지만 매물은 씨가 말랐고, 그나마 남은 집들은 전세가격이 크게 올라 더 많은 보증금이 필요했다. 결국 박 씨는 어쩔 수 없이 서울 성북구 직장까지 왕복 1시간이 더 걸리는 안양으로 옮겼다. 그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사용해 다른 방도가 없었다”며 “서울에서 신혼집으로 살 만한 아파트는 전세가격이 너무 올라 엄두가 안 났고, 그럴 바에야 서울 밖으로 나가자고 여자친구와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