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금 사야 하나, 더 기다려야 하나.”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붙들고 씨름하는 질문이다. 집값이 오르면 조급해지고, 규제가 나오면 하락을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거래량은 줄어도 가격은 오를 수 있고, 매매가가 주춤할 때 전셋값이 뛰기도 한다.
부동산학 박사이자 경제·부동산
지난 8월 2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눈에 띄는 문항이 하나 있었다. “주택시장이 어떤 상태가 되면 안정화됐다고 느낄 것 같습니까.”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때’ 30%, ‘집값이 급격히 오르거나 내리지 않을 때’ 24%, ‘집을 사지 않아도 전월세로 장기 거주가 가능할 때’ 33%였다. 세 응답은 어느 하나가 압도적이라기보다 30% 안팎에서 갈···
집값을 잡겠다는 정책이 집을 사기도 빌려 살기도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무엇을 안정시키고 있는 것인가. 지금 부동산 문제는 전국 집값 상승이 아니다. 불안의 진원지는 서울과 경기 남부 일부 지역이고, 문제의 성격도 달라졌다. 경기를 부양하느냐 투기를 누르느냐의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가격 안정과 주거 안정을 어떻게 함께 이룰 것이냐의 문제다. 그런데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