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셧다운, 패닉… 전쟁 48일째 ‘에너지 공급망’ 한계 내몰려
최모 씨(36)는 지난 주말 딸과 함께 소아과를 찾았다가 어린이용 빈 물약통을 받지 못했다.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불안해지며 동네 약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경기 안성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준혁 씨(31)는 “한 달 전 주문한 플라스틱 배달 용기가 오지 않아 급한 대로 종이 용기로 바꿨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배달 영업은 접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2월 28일(현지 시간)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16일로 48일째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핵심 공급망이 막히는 ‘핀치 포인트(pinch point·공급망에서 강하게 조여드는 병목 지점)’가 산업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다. 정유, 석화, 반도체, 바이오 산업 전반은 물론이고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영역까지 충격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나프타 수급을 위해 8000억 원 지원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NCC 가동률 50%대 ‘폭락’… 주사기-종량제 봉투 품귀현